허진규 일진그룹 회장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일진이 자랑하는 창의와 도전 정신으로 무장해 바이오산업, 부품·신소재 산업에서 걸맞는 기술을 개발해 다시 한 번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 회장은 지난 19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일진그룹 창립 50주년 기념식’에서 “100년 기업으로 우뚝 서기 위해 올해를 새로운 50년을 준비하는 발판의 원년으로 삼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올해 일진의 슬로건은 ‘생각을 바꾸자’이다”라며 “생각을 바꾸고 행동을 바꿔 지금까지와는 다른 방식으로 전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전진한다는 뜻을 담아 일진이라는 이름을 지었듯이, 나가지 않으면 곧 후퇴한다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허 회장은 지난 1968년 창업 당시를 회상하며 창업의 배경으로 군 복무시절 낙후한 한국의 군수산업과 공업 현실을 목격한 것을 회상했다. 그는 “대학에서 전공한 금속공학을 통해 국내 공업 환경을 개선하는 데 작은 역할을 하자는 열정과 사명감으로 시작해 이 자리에 이르렀다”며 “과정이 순탄하지 않았지만 서울대학교 공학대학과 산학연구 활동을 통해 기술 개발을 할 수 있었고 수입에 의존해 온 소재부품을 국산화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허 회장은 지난 1990년 7월 30억원을 기부해 최초의 민간기업 기증 대학 연구소인 서울대학교 신소재 공동연구소를 설립한 바 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허 회장이 최근 출간한 자서전 ‘창의와 도전, 행복한 50년’에 관한 북콘서트도 진행됐다.
/백주연기자 nice89@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