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의 외국인 생활물가 수준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3위를 기록했다.
21일 글로벌 인력자원 컨설팅업체인 ECA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의 외국인 생활비는 전 세계 262개 도시 중 11위로 조사됐다. 전년도보다 1계단 상승한 결과다. 아시아·태평양 기준으로는 도쿄(8위)와 홍콩(9위)에 이어 3번째로 외국인 생활물가가 높았다. 2016년에는 아태지역에서 6위를 차지한 바 있다.
도쿄는 아태 지역에서 2년 연속 1위 자리를 유지했다. 홍콩은 5위에서 2위로 순위가 한 단계 올랐다. 중국 상하이와 베이징은 각각 3계단씩 순위가 상승해 4위와 5위에 자리했다.
반면, 2016년 2~4위를 차지했던 일본 요코하마와 나고야, 오사카는 6~8위로 4계단씩 순위가 낮아졌다. 서울과 중국 도시들의 물가가 상대적으로 많이 오르면서 일본 도시들을 밀어낸 것으로 분석된다.
ECA는 지난 45년 동안 도시별 외국인 생활물가 순위를 조사해왔다. 기업들이 직원을 외국에 파견할 때 드는 비용 정보를 제공하기 위함이다. 생필품과 식품, 의류, 주류 등 각종 소비재와 서비스 물가가 조사 대상이다. 주택 임대료나 자동차 가격, 학비 등은 주로 회사에서 지원하기 때문에 조사 대상에서 제외한다.
/정순구기자 soon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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