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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잇단 매도 의견에 장 초반 하락세

셀트리온(068270)이 과도한 주가 오름에 대한 우려로 22일 장 시장부터 하락세다.

오전 9시 6분 현재 셀트리온은 코스닥 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5.11%(1만 4,900원) 내린 27만 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셀트리온은 16일부터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17일과 19일에는 각각 10% 가까이 주가가 빠졌다.

셀트리온의 주가 하락은 외국계를 중심으로 잇따라 목표주가를 크게 낮추며 사실상 매도에 가까운 의견을 낸 영향이 크다.

도이치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매도’ 의견과 함께 셀트리온의 목표주가를 8만7,200원으로 제시했다. 현재 주가의 30% 수준이다. ‘글로벌 경쟁사 대비 높은 수익성이 앞으로도 유지되지는 못할 것’이라는 의견도 덧붙였다. 셀트리온그룹의 영업이익률은 지난 2016년을 기준으로 56.5%로 화이자·머크·암젠 등 미국 경쟁사 8곳의 평균 영업이익률 32.3%보다 훨씬 높다. 그러나 한상희 도이치증권 연구원은 셀트리온의 높은 영업이익률은 착시현상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유럽 제약사들과는 다른 연구개발(R&D) 비용 처리 방식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는 “미국·유럽 제약사들은 R&D 비용의 81%를 곧바로 비용으로 분류하지만 셀트리온은 비용으로 27%만 분류하고 있다”며 “글로벌 방식을 적용할 경우 셀트리온의 영업이익률은 37.1% 수준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셀트리온 그룹은 현재 R&D 비용 대부분을 비용이 아닌 자산으로 계산하고 있고 앞으로 비용으로 재차 분류될 경우 영업이익률은 추가로 낮아질 수 있다.



도이치증권뿐만 아니라 외국계 증권사들은 셀트리온에 대해 전반적으로 낮은 목표주가를 제시해왔다. 모건스탠리도 지난해 11월 셀트리온의 목표주가를 8만원으로 예상했고 노무라증권은 17일 “셀트리온 주가가 과열됐다”며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목표주가로 각각 23만원, 12만원을 산정했다. 국내 증권사들의 목표주가 평균치는 셀트리온이 24만원, 셀트리온헬스케어가 9만6,000원으로 다소 높은 편이지만 여전히 실제 주가에는 못 미친다.

/임세원기자 wh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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