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 메소뇌브(Virginie Maisonneuve) 최고투자책임가(CIO)는 “긍정적인 GDP 성장, 풍부한 유동성, 안정적인 인플레이션, 견조한 기업실적 등 2017년에 글로벌 주식과 채권을 뒷받침했던 골디락스 시나리오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본다”며 이에 따라 올해에도 글로벌 주식시장의 상승세를 예상하고 있지만 종목의 특성과 지역에 따라 상승세가 다르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케빈 깁슨(Kevin Gibson) 주식부문 CIO는 아시아와 이머징마켓이 높은 상승을 지속할 예상했다. 그는 “아시아와 이머징 마켓은 지난 5년간 비용절감, 재무구조 개선 노력으로 펀더멘털이 양호해졌으며 이런 양상이 견조한 거시경제 환경과 안정적인 수요, 높은 이익, 잉여현금흐름으로 이어져 투자자들이 긍정적으로 반응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개별 국가로는 “러시아와 한국에 과도한 부정적 심리로 가격이 크게 하락한 매력적인 종목이 많고 일본 기업은 부채수준 하락으로 이익 증가 추세가 주가보다 빠르게 진행되면서 미국과 유럽 기업보다 매력도가 높은 기업들이 많아졌다”고 판단했다.
시장상승을 주도했던 종목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켈빈 블랙록(Kelvin Blacklock) 글로벌 자산배분 CIO는 “지난 몇 년간 ‘안전 추구’ 움직임으로 주목받지 못한 경기민감주가 상승여력이 높고 미국과 유로존을 비롯한 많은 시장에서 높은 매력도를 보이는 금융주가 긍정적으로 보인다”는 견해를 밝혔다. 다만 그는 “인플레이션 상승 가능성은 낮지만 전세계적으로 높은 부채수준을 감안할 때, 가장 큰 위험 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상황을 면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분펭위(Boon Peng Ooi) 채권 CIO는 “미국 금리가 상승하면 미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겠지만, 이머징마켓 통화가 과거 거래 범위 중 가장 저렴한 국면에 있어 매력적인 가치를 보이고 있다”며 “아시아와 이머징마켓 현지통화 표시 채권에서 장기적인 기회를 발견할 수 있다”고 전했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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