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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 걸어줘" 한마디면 길안내 중 통화도 OK

SKT 'T맵X누구' 신규 업데이트

도착위치·시간 공유 등 음성 지원





SK텔레콤(017670)의 모바일 내비게이션 ‘T맵’으로 전화를 걸거나 받을 수 있게 됐다.

SK텔레콤은 AI 모바일 내비게이션인 ‘T맵X누구’에 음성 통화나 경유지 추가 등이 가능한 신규 기능을 선보인다고 22일 밝혔다. T맵은 6.1버전 업데이트를 통해 △도착시각·위치 공유 △경로 변경 △안심주행 화면 △팟캐스트 재생 △현 위치 및 도착·소요 시간 확인 등 11가지 음성 지원 기능을 추가한다. 또 지인에게 현재 위치와 도착 예정 시각을 알리는 문자를 보낼 수 있고 남은 시간이나 거리 등도 음성으로 확인할 수 있다. T맵 6.1버전 업데이트는 갤럭시노트8, 갤럭시S7, 갤럭시노트5, 갤럭시A7, LG G6, V20, G5, Q6 등 단말 8종을 시작으로 이달 말까지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애플 아이폰용 버전은 상반기 중 출시된다.

이번 T맵 6.1버전 출시로 SK텔레콤의 AI 생태계 확대 전략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AI 기능 고도화를 위해서는 음성 관련 빅데이터 확보가 필수인데, 이번 업데이트로 관련 데이터 확보가 훨씬 쉬워졌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은 개인 동의를 구한 뒤 음성 관련 정보를 비식별화한 데이터로 전환해 2년간 AI 서비스 누구의 고도화에 활용할 예정이다.



AI 서비스 누구의 월간 실사용자(MAU) 수는 지난해 8월 11만명이었지만 T맵에 누구가 탑재된 지난해 9월 이후 이용자 수가 급속히 늘어 지난달 관련 MAU가 211만명까지 늘었다. SK텔레콤은 올해 말까지 누구 월 실사용자를 500만 명 이상으로 늘려 네이버, 카카오, KT 등 경쟁 업체들을 확실히 따돌린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은 또 T맵을 향후 자율주행차 플랫폼으로까지 발전시켜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은 글로벌 IT 업체인 엔비디아를 비롯해 히어(Here) 등과 제휴를 통해 자율주행차에 쓰일 고화질(HD) 지도 개발에 나서고 있으며 5G 상용화와 함께 자율주행차 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이상호 SK텔레콤 서비스플랫폼사업부장은 “신규 기능 도입으로 운전자에게 더욱 편하고 안전한 주행 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AI 생태계의 육성에 도움이 될 실사용자 확보 및 서비스 고도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양철민기자 chop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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