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가들이 이처럼 시큰둥한 것은 일단 자산이 많을수록 안정적으로 운용하는 보수적인 성향을 띠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어느 정도 규모가 형성된 만큼 있는 자산을 지키며 조금씩 수익을 내는 게 1순위 목표라는 전언이다.
PB들은 가상화폐 투자에 대해서는 매우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아직 자산 중 하나로 편입하기에는 현재 변동성이 너무 크고 주식과 달리 장부가 등 가치도 측정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자산가들도 여기에 전반적으로 동의한다고 한다.
다만 매우 공격적인 투자 성향의 고객은 100명 중 1명 정도 비율로 직접 투자하기도 하는데 이 경우 많은 자산 중 일부인 여윳돈으로 투자하는 덕에 수익이 꽤 난다고 한다. 한 시중은행의 PB는 지난해 말 고객으로부터 한 가상화폐를 추천받고 투자해 쏠쏠한 수익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조권형기자 buzz@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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