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정보기술(IT) 전문 매체인 맥루머스 등에 따르면 애플 소식에 정통한 궈밍치 KGI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보고서에서 이 같은 예측을 내놓았다. 궈밍치 애널리스트는 “올해 1·4분기와 2·4분기 아이폰X 출하량은 각 1,800만대와 1,300만대에 그칠 것”이라며 “이는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치는 수준으로 조만간 단종될 수 있다”고 전했다.
아이폰X의 부진 원인은 중국 시장에서의 수요가 부족한 탓이다. 우선 100만원 중반대에 달하는 높은 가격이 진입 장벽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한 중국 시장에서 인기를 모으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이 아이폰X 특유의 ‘노치 디자인’에 최적화되지 않았다는 점도 흥행 부진의 걸림돌로 거론됐다. 노치 디자인은 카메라나 센서 등을 스마트폰 전면 상단에 모아놓은 것을 말한다. 궈밍치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아이폰X를 조기 단종하고 올해 하반기 최대 3종의 신제품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그가 출시를 예상한 신제품은 5.8인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모델, 아이폰X 플러스(+) 격인 6.5인치 OLED 모델, 중저가인 6.1인치 액정표시장치(LCD) 모델 등이다. 궈밍치 애널리스트는 “6.5인치 OLED 모델과 6.1인치 LCD 신제품이 애플의 중국 시장 점유율을 높여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이폰X 판매 부진에 따라 애플에 부품을 공급하는 국내 중소업체들의 출하량 전망치도 하락했다.
하이투자증권은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 패널 출하량이 지난해 4·4분기 추정치 4,900만대에서 올해 1·4분기 3,400만대로 가파르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애플에 듀얼 카메라 모듈과 3차원(3D) 센싱 모듈을 공급하는 LG이노텍의 올해 상반기 예상 매출액이 내려갈 것으로 봤다.
/권용민기자 minizz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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