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일본 정보기술(IT)기업 소프트뱅크가 네이버의 사진 공유 애플리케이션(앱) ‘스노우’ 중국 법인에 총 5,000만달러(약 535억원)룰 투자했다. 스노우는 투자 유치금을 바탕으로 증강현실(AR) 기술 연구개발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벤처캐피털(VC) 세콰이어캐피탈차이나는 22일 소프트뱅크와 함께 이 같은 내용의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소프트뱅크벤처스와 세콰이어캐피탈차이나가 보유하게 되는 스노우 중국 법인 지분은 약 20%다.
사진 기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스노우는 지난 2015년 출시돼 누적 내려받기 수가 2억건에 달한다. 페이스북이 스노우 출시 초기에 인수 의사를 내비치기도 했으나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가 단박에 거절했다는 후문이다. 네이버는 스노우를 일본과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국민 메신저’로 불리는 라인에 이어 제2의 글로벌 플랫폼으로 완성하려는 의지가 강하다.
스노우 중국 법인은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AR 카메라 기능을 강화하고 현지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더 높인다는 계획이다.
스노우는 최근 AR 기술을 활용한 동영상 촬영과 편집 기능을 추가했다. 대신 채팅과 라이브 방송 기능 등은 없앴다. 네이버 관계자는 “잘할 수 있는 서비스에 집중하자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지민구기자 mingu@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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