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23일 발표한 ‘농업전망 2018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농가의 평균 농업소득은 지난해보다 8.7% 감소한 1,014만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2017년 10.3% 증가했던 것을 감안하면 급락 수준이다.
최저임금이 역대 최고인 16.4% 인상된 탓이 컸다. 농업소득은 총수입에서 경영비 등을 뺀 것인데 최저임금 인상과 변동직불금 지급액 축소 등으로 경영비 부담이 3.5% 증가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경영비 증가율 2.8%보다 0.7%포인트 높은 수치다.
한석호 농촌경제연구원 실장은 “숙련도에 따라 다르지만 최저임금이 1% 오를 때 인력시장의 농업임금은 통상 0.8% 증가된다”며 “최저임금이 오르면서 외국인 노동자 등 인부를 고용하는 농가의 부담이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농업소득과 기타 소득 등을 합친 농가소득은 영농 규모 확대 등에 힘입어 2.4% 늘어난 3,969만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하지만 농가소득 증가율도 지난해(4.2%)보다는 크게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박형윤기자 man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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