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의 작년 경제성장률 발표,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원·달러 환율이 보합세로 마감됐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와 같은 달러당 1,070.2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2.8원 오른 달러당 1,073.0원으로 출발했다.
미국이 세탁기, 태양광 제품을 대상으로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 조치를 발동하며 보호무역주의 우려가 고개를 들어 원화가 약세를 보인 탓이었다. 그러나 글로벌 달러 약세 흐름을 반영해 오전 11시를 기점으로 상승 폭을 줄이다가 하락 전환해 오후 한때 1,068.5원까지 내려갔다. 이후 원/달러 환율은 장 마감 직전 역외 숏커버(달러화 매수) 물량이 나오며 하락 폭을 모두 반납했다. 각종 이벤트에 대한 외환시장 내 관망하는 분위기도 읽힌다. 25일엔 한국은행이 작년 4분기·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를 발표하고 ECB 통화정책회의, 미국 작년 4분기 GDP 발표도 예정돼 있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환율이 글로벌 달러 약세 때문에 오후에 달러당 1,060원 후반에서 움직였다. 장 마감 직전에는 외국계 은행들이 역외를 중심으로 달러를 많이 사들이며 보합권으로 마감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원·엔 재정환율은 오후 3시 30분 현재 100엔당 973.40원이다. 전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966.06원)보다 7.34원 올랐다.
/한상헌인턴기자 arie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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