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현대차가 2·3차 중소 부품 협력사들의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어려움이 커지자 경영 안정화에 팔을 걷어 부치고 나섰습니다. 현대차그룹은 오늘 중소벤처기업부와 서울 구로동에 위치한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에서 2·3차 협력사 지원을 위한 상생협력 협약을 체결했습니다. 김혜영 기자입니다.
[기자]
현대차가 중기부와 2·3차 협력사를 위한 상생협력 협약을 맺었습니다.
[인터뷰] 홍종학 / 중기부 장관
“ 오늘 현대차 그룹과의 MOU 체결이 문재인 정부가 추구하는 상생을 통한 혁신의 첫걸음이 되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대기업이 2·3차 협력사의 임금 인상분을 지원하기 위해서 자금을 지원하는 첫 사례라고 알고 있습니다. 현대차와 같은 대기업이 고통분담 차원에서 임금인상을 이렇게 지원을 해주시니까, 이제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기업의 부담이 훨씬 나아질 것이고, 그러면 그것이 우리가 이야기하는 소득주도 성장의 근간이 될 것입니다.”
우선, 현대차는 500억원의 상생협력기금을 출연한다는 방침입니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어려움을 겪는 2·3차 협력사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무상 자금 지원에 나선 겁니다.
직접 납품하지 않는 2·3차 협력사의 최저임금 충격까지 대기업이 직접 챙기는 첫 번째 사례입니다.
현대차는 다음 주 중 사내 홈페이지 등을 통해 지원 대상을 모집하고 기업 규모, 재무 상태 등에 따라 최종 지원 기업을 선발합니다.
특히, 올해 상반기안에 전액을 집행한다는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2·3차 협력사의 경영안정을 위해 전용 대출 펀드 1,000억원을 운영해 시중은행 보다 2%포인트 싸게 대출해 줄 계획입니다.
또, 중기부와 현대차는 공동으로 협력사의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하고 연구개발(R&D) 역량 강화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현대차가 정부 정책에 힘을 실어준 만큼 재계 전반으로 이 같은 분위기가 확산 될 지 주목됩니다./김혜영기자 hyk@sedaily.com
[영상편집 김지현 / 영상취재 장명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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