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사드(THAAD) 보복이 장기화되면서 롯데홈쇼핑이 중국 사업을 사실상 접는다. 중국에 진출한 지 8년 만이다.
24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롯데홈쇼핑은 다음달 중국의 윈난·산둥 사업 지분(각 49%) 전량을 현지 업체에 매각한다. 이에 맞춰 현지에 잔류하는 직원들도 다음달부터 모두 철수시킬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롯데홈쇼핑의 한 관계자는 “두 곳 모두 최근 운영권을 팔았고 현재 지분까지 매각을 마무리하는 단계”라며 “다음달이면 작업이 끝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 회사는 지난 2010년 중국 럭키파이홈쇼핑의 지분을 인수하며 중국 시장에 뛰어들었다. 초반부터 충칭·산둥·윈난·헤이룽장성·허난성 등 5개 지역에서 사업을 펼치며 한때 차이나드림을 꿈꿨다.
하지만 헤이룽장성·허난성 등 2곳은 영업손실, 합작사의 과도한 요구 등으로 2011년 운영권을 매각해야 했다. 충칭 사업 운영권도 2015년 현지 사업자에 넘겼다. 이런 가운데 중국 정부의 사드 보복이 결정타로 작용하면서 결국 나머지 2개 사업체 지분까지 다음달 모두 정리하게 됐다. /윤경환기자 ykh2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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