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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의 고해성사?...'빠른 거래’, ‘낮은 수수료’ 문구 삭제

영어권 공식홈페이지에서 소개 문구 변경

높은 수수료, 출금 지연 등의 비판 의식한 듯

비트코인 영어사이트에서 ‘fast’가 누락된 현재 홈페이지 사진./자료=비트코인공식홈페이지.






반면, 한국어와 일본어 서비스 제공 페이지에는 이전 문구가 그대로다./자료=비트코인 공식 홈페이지


비트코인 재단이 공식홈페이지에 ‘빠른 P2P 거래’, ‘낮은 수수료’ 등의 문구를 삭제하거나 변경했다. 단 영어 공식사이트에서만 문구를 바꿔 한국, 일본, 프랑스 등을 포함한 세계 각국 비트코인 외국어 제공 홈페이지에서는 아직 그대로다.

지난 23일(현지시각) 암호화폐(가상화폐) 전문 매체인 ccn에 따르면 비트코인 공식 홈페이지는 “빠른 P2P거래”라는 문구에서 ‘빠른’이라는 단어를 삭제했고 “낮은 수수료”는 “사기로부터 보호”라는 문구로 수정 변경했다. 이는 최근 몇 달 사이 비트코인의 수수료가 점점 비싸지고 있다는 비판에 대한 피드백이 반영됐다고 풀이된다.

지난 18~19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비트코인컨퍼런스에서 주최 측은 “이전까지 비트코인을 티켓 결제수단으로 받았지만, 올해부터는 비트코인을 받지 않겠다”며 “비트코인 블록체인에서 거래 수수료가 30달러를 넘을 때가 있을 정도로 비싸다”고 말했다. 온라인 게임 업체인 스팀은 지난달부터, 온라인 결제업체 스트라이프는 24일부터 높은 수수료와 가격 변동성을 이유로 비트코인 지원을 중단했다.



한편 한국, 일본 등 외국어 제공 홈페이지에서는 “즉각적인 P2P거래”와 “무료 또는 낮은 수수료”라는 문구가 그대로 남아있다. 사실상 영어를 제외한 나머지 국가 서비스에는 정보 변경이 반영되지 않은 것이다.

암호화폐의 거래량이 많아지면 속도가 느려지고, 블록체인 내에서 결제 체결을 완료하는 채굴자는 더 높은 수수료를 요구한다. 이에 따라 거래 수수료가 증가한다. 거래 수수료 인상에 따른 가격 부담은 암호화폐 투자자에게 돌아간다.

빗썸, 코인원 등 국내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들은 암호화폐 송금 지연을 이유로 지난달 출금 수수료를 인상했다. 지난달 28일 빗썸은 비트코인 출금 수수료를 0.0005BTC에서 0.002BTC로 인상했으며 지난 7일에는 0.003BTC로 추가 인상했다. 코인원은 0.00005BTC에서 0.0015BTC로 올렸다.

/정윤주인턴기자 yjo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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