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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통상임금 충격’ 영업익 73% 뚝

기아차 양재동 본사/서울경제 DB




기아자동차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통상임금 패소에 따른 충당금 부담으로 전년 대비 70% 넘게 급감했다.

기아차(000270)는 25일 서울 양재동 기아차 본사에서 컨퍼런스콜을 열고 지난해 경영 실적을 발표했다. 지난해 기아차의 매출액은 53조5,3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늘었다. 반면 영업이익은 6,622억원, 당기순이익은 9,680억원으로 각각 73.1%, 64.9% 급감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지난해 매출액은 증가했음에도 통상임금 판결에 따른 1조원 가량의 비용 반영 여파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며 “올해에도 주요 시장의 성장세 둔화로 경영환경 불안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주력 신차 판매를 확대하고 신흥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며 수익성 방어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아차는 2017년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대비 8.6% 감소한 276만 20대를 판매했다. 중국과 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의 부진이 뼈아팠다. 중국 시장에서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구축에 따른 반한감정의 여파로 판매량이 전년 대비 39.9% 감소했고 미국 시장에서는 볼륨 모델 노후화에 따른 판매 감소와 시장수요 둔화에 따른 경쟁 심화의 영향으로 8.9% 뒷걸음질 쳤다.

반면 유럽에서는 스토닉, 니로 등의 신차 효과에 힘입어 전체 산업수요 증가폭인 3.3%를 크게 웃도는 8.4%의 판매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그외 중남미(11.9%), 러시아(19.5%) 등 주요 신흥 시장에서의 판매도 증가했다.



국내 시장은 경쟁심화에 따른 승용차종의 판매 부진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했으나, 스토닉·니로·쏘렌토 등 RV 차종의 안정적인 판매에 힘입어 3년 연속 50만대 이상 판매를 기록했다.

판매 부진에도 불구하고 매출액이 증가한 것은 RV 등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확대에 따른 판매 단가 상승 효과 덕분이다.

기아차는 올해 글로벌 현지판매 목표를 전년 대비 4.3% 증가한 287만9,000대로 정했다. 지역별로는 △내수 52만대(0.3%) △미국 61만대(3.4%) △유럽 48만 9,000대(3.4%) △중국 45만대(14.0%) △기타 81만대(3.2%)다. 올해 국내 수요가 1.1%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는 것을 비롯해 미국(-1.7%), 중국(-1.3%) 등 주요국의 자동차 시장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신차 효과를 극대화하고 RV 판매 비중을 확대해 판매목표를 달성하고 수익성을 개선한다는 게 기아차의 전략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올해에도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경영여건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기아차는 경쟁력 있는 신차와 RV 판매 비중 확대를 통해 수익성 개선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친환경차·스마트카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을 보다 강화해 미래 자동차 산업의 변화를 주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민규기자 cmk2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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