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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세종병원 화재] 밀양 세종병원은 중증 뇌혈관 질환 전문병원

26일 오전 밀양 세종병원에서 발생한 화재로 사망자가 31명을 넘어선 가운데 거동이 불편한 노년층이 미처 대피하지 못해 피해가 커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지난 2008년 의료법인 효성의료재단이 개원한 세종병원은 요양병원과 일반병원을 동시에 운영하고 있다. 95개 병상을 갖춘 일반병원은 뇌혈관 질환과 중풍 환자 등을 치료하고 98개 병상을 갖춘 요양병원은 장기요양이 필요한 입원환자를 전문적으로 진료해왔다.

이날 화재로 요양병원에 있던 환자들은 별다른 부상 없이 대피했지만 일반병원에 있던 환자들이 참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병원은 6층 규모로 당시 100여명의 환자가 입원 중이었던 것으로 소방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화재는 이날 오전 7시30분쯤 일반병원 본관 1층 응급실 쪽에서 처음 발생해 위층으로 확산됐다. 이 때문에 입원 중이던 뇌혈관 질환이나 중풍 등으로 거동이 불편한 노년층이 미처 대피하지 못한 게 인명피해를 키운 가장 큰 원인으로 거론된다. 현재 세종병원에 근무하는 의료인력은 의사, 간호사, 간호조무사 등을 포함해 35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성기자 engi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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