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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정현도 앓은 약시…네살부터 치료하면 대부분 극복

여덟살 땐 시력발달 거의 멈춰

치료 시작해도 23%만 정상 회복

운동·독서로 시자극 훈련 도움

라식 등 시력교정술은 효과 없어

약시 증세를 보이는 한 어린이가 시력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제공=김안과병원




2018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에서 돌풍을 일으킨 정현 선수는 어린 시절 약시 치료를 위해 운동을 시작했다고 한다. 지금도 고도근시와 난시로 스포츠 고글형 안경을 쓴 교정시력이 0.6 미만이다.

약시는 안경을 썼는데도 교정시력이 0.8 미만이거나 두 눈의 시력 차이가 시력표상 약 0.2 이상 나는 경우다. 우리나라 인구의 2~2.5%가 겪는다. 시력발달 시기인 영유아 때 심한 굴절이상(원시·근시·난시), 사시, 눈꺼풀 처짐, 백내장, 망막질환 등으로 인해 시신경과 망막이 적절한 시자극을 받지 못해 선명한 상이 맺히지 않아 발생한다. 사시는 두 눈이 바르게 정렬되지 않아 한쪽 눈이 어떤 물체를 볼 때 다른 눈은 엉뚱한 곳을 보는 것을 말하며 어린이의 4%에서 나타나는 비교적 흔한 질환이다.

아이는 한쪽 눈에 약시가 있더라도 다른 쪽 눈이 정상으로 발달했다면 큰 불편을 느끼지 못한다. 따라서 아이가 TV·책 등을 볼 때 눈을 찡그리거나, 사람과 눈을 잘 맞추지 못하거나, 고개를 숙이고 눈을 치켜들며 보거나, 너무 가까이에서 보는 경우 약시를 의심해볼 수 있다. 특히 사시는 초기에 물체가 두 개로 보이는 복시 현상이 나타나 본인도 모르게 한쪽 눈을 사용하지 않게 돼 시력이 떨어진다. 고개를 좌우 또는 상하로 돌리거나 옆으로 기울이기도 한다.

약시는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면 시력장애가 발생하고 3차원 입체·거리감각, 집중력을 요구하는 공부·책 읽기의 정확성과 속도가 떨어진다. 대한안과학회에 따르면 그림, 간단한 숫자를 인지하고 시력검사를 할 수 있는 만 4세를 전후해 치료를 시작하면 95%가 정상시력을 가질 수 있지만 시력발달이 거의 멈추는 8세에 시작하면 그 비율이 23%로 크게 떨어졌다.



약시 치료를 위해서는 편안한 느낌을 주는 녹색을 많이 보는 것보다 시력이 좋은 눈을 가리거나 약물을 넣는 등의 방법으로 약시가 있는 눈으로 선명한 물체를 보게 해 시력발달을 유도하는 시자극 훈련을 하는 게 중요하다. 굴절이상은 안경으로 교정해주고 사시는 원인이 되는 눈 근육을 찾아내 재구성하는 수술을 한다. 김태기 강동경희대병원 안과 교수는 “테니스·야구·축구 등은 멀리서 오는 공을 집중해서 보고 있다가 가까이 왔을 때 치거나 차기 때문에 시기능 훈련 및 근시 예방에 좋다”며 “다만 약시가 있는 경우 세밀한 시자극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운동과 함께 독서가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성인이 돼 라식·라섹과 같은 시력교정술을 통해 치료할 수 있다고 잘못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약시는 시력교정술로 치료할 수 없다. 김응수 건양의대 김안과병원 교수는 “만 1세에 사시, 3세에 약시, 6세에 안경 필요성 검사를 받는 게 좋다”고 말했다.

/임웅재기자 jael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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