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만에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정규 대회에 나선 타이거 우즈(43·미국·사진)가 고질적인 티샷 불안에도 살아난 감각을 앞세워 중위권으로 뛰어올랐다.
허리 부상에서 돌아온 우즈는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호야의 토리파인스 골프클럽 남코스(파72)에서 계속된 파머스 인슈런스 오픈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적어냈다. 꼴찌로 컷을 통과한 우즈는 이날 언더파를 적은 덕에 중간합계 3언더파 공동 39위로 올라섰다. 11언더파 선두 알렉스 노렌(스웨덴)과는 8타 차다. 우승은 버거워 보이지만 톱10은 노릴 만하다.
페어웨이 안착률 21.4%, 그린 적중률 50%가 말해주듯 우즈의 샷은 썩 좋지 않았다. 아이언과 웨지 샷 정확도도 덩달아 떨어져 9차례나 보기 위기를 맞았다. 우즈는 그러나 그린 주변에서의 절묘한 감각과 26개로 막은 짠물 퍼트를 앞세워 도약에 성공했다. 골프위크는 “쇼트게임이 우즈를 살렸다”고 평가했고 CBS는 “창의적인 샷이 돋보였다”고 이날 우즈의 플레이를 평가했다. 14번홀(파4)에서는 17m 거리의 파 퍼트를 넣기도 했다. 우즈는 “오늘 더 잘 해보려고 했는데 잘 안 됐다. 내일 최종 라운드는 오늘보다 쉽게 경기를 풀어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2타를 잃은 김시우(23)는 공동 65위(이븐파), 강성훈(31)은 공동 73위(2오버파)로 부진했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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