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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시황] 弱달러에도 버티는 원화…1,060원대 약보합

원달러 환율이 0.1원 오른 1,064원에 개장한 29일 오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주 달러 가치를 둘러싼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글로벌 구두개입’ 이후 원달러 환율은 다시 1,060원대 박스권 흐름으로 복귀했다. 이번주 미국 물가지표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결정 등 굵직한 이벤트를 앞두고 시장의 대기 심리도 짙다.

달러의 글로벌 약세 추세가 뚜렷한 만큼 원달러 환율도 1,060원에서 바닥을 낮출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1,060원 방어 의지를 드러냈던 우리 외환당국에 대한 경계심에 달러 대비 원화는 여타 주요국 통화들에 비해 강세 폭이 작게 유지되고 있다.

2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0전 오른 1,064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지난주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반된 ‘구두개입’으로 한바탕 소요를 치렀던 외환시장은 변동성이 크게 줄어든 모습이다.

오는 30~31일(현지시간) 미국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시장 참가자들 사이에서도 무리한 베팅은 삼가려는 심리가 짙다. 이번 FOMC에서는 금리 동결이 확실시되는데다 퇴임 전 마지막 FOMC를 주재하는 재닛 옐런 미국 연준 의장의 발언도 무게감이 떨어질 수밖에 없어 FOMC 자체는 달러 약세 재료로 소화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앞으로의 금리 인상 스케줄과 미국 경제에 대한 연준의 해석 등 앞으로의 방향에 대한 힌트가 나올지 여부가 관심사다.

최근 글로벌 달러는 하락 압력이 커지고 있다. 달러의 상대적 가치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유로화와 엔화 강세가 심화되고 있어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달러 강세 선호’ 발언에도 불구하고 26일(현지시간) 뉴욕시장에서 달러인덱스는 전장보다 0.3% 넘게 밀린 89에 마감했다. 스위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WEF)에 참석 중인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가 “일본의 물가상승률이 2% 목표에 가까워졌다”며 “중장기 기대 인플레이션마저 소폭 오르고 있다”고 발언하면서 달러엔 환율이 급락했기 때문이다. 구로다 총재의 발언이 전해진 직후 달러엔 환율은 109엔대에서 108.29엔까지 급전직하, 108.7엔에 하락 마감했다. 달러 대비 엔화 가치가 올랐다는 뜻이다.

이처럼 달러 약세가 심화되고 있음에도 최근 원달러 환율은 비교적 낙폭이 작다. 오전 9시41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1,062원50전에 거래되면서 약보합세를 나타냈지만 여타 주요국 통화들에 비하면 원화의 강세는 크지 않은 편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당국 경계와 함께 원화 대비 유로·엔 매수 확대, 공격적이지 않은 외국인 주식 매입세 등이 그 배경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날 원엔 환율(하나은행·9시 기준)은 전 거래일보다 5원20전 오른 979원38전을 기록했다. 달러 대비 엔화 가치가 크게 오르면서 엔원 환율도 980원 가까이 오름세를 키우고 있다.

/빈난새기자 bint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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