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제례와 관련된 제기동역·동묘앞역, 불교 사찰에서 유래한 봉은사역·청량리역, 민간신앙을 바탕으로 한 장승배기역·당고개역, 관리들에게 녹봉을 나눠줬던 광흥창역, 소금 창고가 있었던 염창역 등이 대표적이다.
또 인근 대학의 이름을 붙인 지하철역들은 광복 후 대학 설립의 역사를 이해하는 키워드가 된다. 아울러 우리나라 창군 이야기를 담고 있는 화랑대역, 국제체육대회와 함께했던 올림픽공원역·월드컵경기장역, 구로공단의 역사를 대변하는 구로디지털단지역 등은 서울의 역사와 문화를 담고 있다.
15주 과정으로 열리는 이번 강좌는 매주 금요일 진행되며 수강인원 정원은 총 100명이다. 강의 수강을 원하면 서울역사편찬원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 서울역사편찬원 관계자는 “강의와 함께 실제 현장을 찾아가는 시민 답사를 병행해 시민들에게 강좌에서 배운 공간과 직접 만나는 시간도 마련해 강좌의 현장성을 높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서울역사편찬원은 서울이 가지고 있는 역사성과 문화성을 시민들에게 널리 알리기 위한 강좌를 매년 상·하반기 운영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서울 지하철 역명에 얽혀 있는 서울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갖기 위해 ‘지하철을 탄 서울 역사’ 강좌를 마련했다.
/김정욱기자 mykj@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