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362.59포인트(1.37%) 내린 26,076.89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지난해 5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일간 하락률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1.1포인트(1.09%) 하락한 2,822.4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4.03포인트(0.86%) 떨어진 7,402.48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하락 출발해 장중 내림세를 이어갔다. 최근 사상 최고치 경신 부담이 있었던 데다 미국의 국채 금리가 상승세를 보이며 투자 심리가 악화했다.
국채 금리가 높아지는 것은 자산간 자금 이동을 초래할 수 있으며 특히 위험자산인 증시에서 자금 유출을 부추길 수 있다.
이날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2.725%를 기록하며 2014년 4월 이후 최고치를 보였다. 미 국채 금리의 상승은 세계 경기 호조에 따라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질 것이라는 기대 때문으로 풀이됐다.
시장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통화정책 회의도 주목하고 있다. 연준은 이날부터 이틀 일정으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개최하고 있다. 회의 결과는 미 동부시간으로 31일 오후 2시 공개되며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지만 향후 통화 정책에 대해 연준의 방향성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아마존과 버크셔해서웨이, JP모건이 직원의 헬스케어 향상 등을 위해 협력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후 헬스케어주가 하락세를 보였다. 아마존과 버크셔해서웨이, JP모건이 협력해 헬스케어 관련 새로운 조직을 만들고, 각 사 직원들의 헬스케어 관련 기술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협력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세 회사의 직원은 110만 명이 넘는다.
이에 따라 CVS 헬스의 주가가 4.1% 내렸고, 월그린 부츠 얼라이언스(Walgreens Boots Alliance)가 5.2% 떨어졌다. 유나이티드 헬스와 앤섬(Anthem Inc)도 각각 6.8%, 5.3% 떨어졌다.
애널리스트들은 지수가 최근 사상 최고치 부담에 일부 조정을 받고 있지만 이번 주 애플과 페이스북 등 기업 실적이 호조를 보인 것으로 나타나면 다시 상승 흐름으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뉴욕 = 손철 특파원 runir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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