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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클립] 강대국 미국, 노숙자 많은 이유는

한국돈 4억원으로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살 수 있는 집 모습./사진=유튜브 캡처




미국 노숙자 인구는 약 250만~350만명. 우리나라 부산 전체 인구와 맞먹는 수준이다. 전 세계가 부러워하는 강대국임에도 노숙자가 이렇게 많은 이유는 뭘까.

미국 텍사스 출신 유튜버 ‘올리버쌤’은 ‘미국은 선진국인데 왜 노숙자가 많아요?’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통해 이 같은 질문에 대한 답을 제시했다. 그는 우선 높은 집값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서울의 평균 집값이 5억원이라면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이보다 두 배 이상인 13억원은 있어야 집을 살 수 있다.

월세 역시 서민들이 쉽게 감당할 수준이 아니다. 원룸 기준 샌프란시스코가 380만원, 뉴욕 240만원, 댈러스 140만원 등이다. 올리버쌤은 “지난 2008년 미국 경제난 후 대출을 갚지 못한 사람들이 집을 압류 당했고 월세 수요가 많아지면서 가격이 빠르게 솟았다”면서 “월세를 감당하지 못한 사람들은 길가로 내몰릴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낮은 저축률도 문제다. 그는 CNN 기사를 인용하며 “미국인 63%가 급할 때 쓸 100만원이 없다”고 했다. 미국인 1,100만명 이상이 월급 50% 이상을 월세로 지출하고 생활비·보험비·기름값 등을 감당하다 보면 여유자금을 전혀 마련하지 못한다는 것. 차가 고장 나거나 건강이 좋지 않아지는 등 아주 작은 일로도 쉽게 노숙자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임금 또한 문제로 지적됐다. 노숙자 4명 중 1명은 이미 풀타임으로 일을 하고 있고 이 중에는 투잡을 뛰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그럼에도 월세를 감당할 수 없어 차량이나 텐트에서 생활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올리버쌤은 “연봉 2만8,000달러(약 3,000만원)를 버는 영어 강사도 집을 구하지 못해 교회 주차장에 차를 세워놓고 잠을 잔다”고 말했다. 또 마이클 오브라이언 시애틀 의원의 말을 인용해 “도시의 일자리 문제는 해결됐을지 몰라도 월세를 못 내는 사람은 수천명이 있다”고 했다. 이외에도 그는 정신질환·가정폭력 등의 문제도 언급했다. 그는 “미국은 덩치가 큰 만큼 그 틈도 크고 깊은 것 같다”며 “한국도 노숙자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안다. 한국과 미국 모두 좋은 정책이 나와 많은 노숙자가 자립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 영상은 업로드 하루 만에 10만 조회 수에 육박하는 등 인기를 모으고 있다. 올리버쌤은 이번 영상 외에도 ‘미국의 민낯’이라는 시리즈로 마약·총 등 문제에 대해서도 영상을 제작해 게재하는 등 유튜브에서만 20만 구독자를 거느릴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권용민기자 minizz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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