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31일 삼성전자(005930) 주식액면분할은 수익성 증가 경영전략을 확인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도현우 연구원은 “액면분할 결정으로 봤을 때 삼성전자는 여전히 주가 부양에 대한 의지가 명확하다”라면서 “주가를 부양하기 위해서는 주식 분할, 자사주 매입 등 주주 환원 정책과 함께 수익성 증가가 반드시 담보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삼성전자가 지난해보다 D램 투자를 늘리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 삼성전자의 경영 전략이 수익성에서 경쟁 위주로 전환했다는 의심이 들면서 최근 반도체 업종 주가를 부진하게 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수익성 증가가 따라야 하는 액면 분할을 결정한 마당에 경쟁 위주 정책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게 도 연구원의 해석이다.
도 연구원은 삼성전자 1주당 주가는 250만원을 상회해 일반주주가 접근하기 어려웠는데 액면 분할로 5만원대로 낮아지면서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공시를 통해 1주당 5,000원을 50대 1의 비율인 100원으로 분할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총 발행 주식 수는 보통주 1억 2,838만 6,494주에 서 64억1,932 4,700주로 늘어난다. 매매거래 정지기간은 4월월 25일~5월 15일까지이며 신주 상장은 5월 16일이다. 이 내용은 3월 23일 주주총회에서 최종 확정된다.
/임세원기자 why@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