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들어 가정 필수품으로 자리매김했던 데스크톱 PC가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한 모바일 기기의 확산으로 모습을 감추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31일 공개한 ‘2017 인터넷 이용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데스크톱 PC 보유 가구 비율은 2012년 81.4%였으나 5년 만에 61.3%로 20.1%포인트나 급감했다. 반대로 스마트폰 보유 가구 비율은 같은 기간 65%에서 94.1%로 30%포인트 가까이 치솟았다. 이번 조사는 과기부와 KISA가 지난해 하반기 전국 2만5,000가구와 가구원 6만2,54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스마트폰이 이미 대중화되면서 인터넷 서비스 이용행태도 모바일 중심으로 전환됐다. 인터넷쇼핑이나 금융거래, 소셜미디어 서비스를 이용할 때 쓰는 기기의 비중을 보면 2012년에는 데스크톱 PC가 80% 이상을 차지했으나 이제는 스마트폰 활용 비중이 90%로 완전히 역전됐다.
만 6세 이상 메신저 이용자 중 ‘카카오(035720)톡’을 자주 쓰는 사람의 비율은 99.4%에 달했다. 이어 ‘페이스북 메신저’가 27.5%로 2위를 차지했고 네이버의 ‘라인’이 11.3%로 3위에 올랐다. 또한 주 이용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는 ‘페이스북’(62.0%)이 꼽혔다. 카카오의 ‘카카오스토리’(47.6%)가 뒤를 이었고 페이스북의 사진 기반 SNS인 ‘인스타그램’(30.5%)이 3위를 기록했다. 인터넷 이용자 중 주 1회 이상 이용하는 비율은 97.9%로 나타났다. 주 평균 인터넷 이용시간은 15.7시간으로 조사됐다.
/지민구기자 mingu@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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