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사진) 롯데그룹 회장이 올해를 ‘뉴 비전 실행의 원년’으로 선포하고 질적 성장을 위해 기업 가치를 높일 것을 주문했다.
신 회장은 31일 서울 강서구 마곡 롯데 중앙연구소에서 열린 ‘2018 상반기 LOTTE Value Creation Meeting(VCM)’에 참석해 국내외 계열사 사장단과 BU장, 롯데지주(004990) 임원 등 70여명에게 “2018년은 뉴 비전 실행의 원년으로 비전에 담긴 질적 성장 가치를 충실히 이행해달라”고 당부했다.
신 회장은 “질적 성장은 단순한 이익 짜내기가 아니라 사회적 가치까지 고려한 수익성을 확보해 지속 성장을 이루는 것”이라며 “아울러 중장기 성장을 위해서 적절한 규모의 투자도 동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회장은 기업가치를 높이지 않고서는 ‘뉴 비전’을 달성하기 어렵다고 강조하며 △핵심역량 강화 △글로벌 사업 확대 △브랜드 가치 제고 등 세 가지 과제를 제시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핵심 사업 강화는 물론 비핵심 사업을 축소하는 결단이 필요하고 지속 성장을 위해서는 글로벌 사업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신 회장은 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해 롯데그룹의 브랜드를 재구조화하는 작업을 진행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올해 그룹의 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해 여성·아동·글로벌 등의 주제로 브랜드 빌드업이 이뤄질 것”이라며 “계열사별로 메가브랜드를 육성해 가치를 높여달라”고 말했다.
신 회장은 또 한국 경제의 10년 주기 위기설을 거론하며 “1998년 외환위기, 2008년 금융위기가 있었던 만큼 올해 특히 위기의식을 갖고 대응하라”며 “리스크에 대비하는 기업만이 위기를 기회를 만들 수 있다”고 확언했다.
신 회장은 아울러 호주 오픈에서 준결승까지 진출한 정현 선수를 예로 들면서 “안 되는 이유에 대한 변명보다는 도전정신이 세계 최고 반열에 오르게 했다”며 “뉴 롯데의 첫해인 만큼 명확한 비전을 갖고 적극적으로 도전해달라”고 독려했다.
/박성호기자 jun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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