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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파운드리 톱2 오를 것"

2위 미국 업체와 점유율 1.7%P 차이

삼성전자(005930)가 올해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시장에서 2위에 오르겠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삼성전자는 31일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파운드리 사업부 전체 매출의 견조한 성장과 강력한 2위 달성을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파운드리 시장 4위인 삼성전자(7.7%)가 2위인 미국 글로벌파운드리(9.4%), 3위 대만 UMC(8.5%)를 모두 제칠 수 있다는 것. 파운드리 시장의 50% 이상을 점유하며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는 대만 TSMC도 빠르게 추격하겠다는 의도도 읽힌다. 삼성전자는 “최근 가상화폐 채굴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며 삼성전자에 가상화폐 관련 파운드리 주문이 늘어나는 것은 사실”이라며 “올해 가상화폐 영역에서 점유율이 급속히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자사 공정이 가상화폐 반도체 설계에 최적화돼 있음을 강조했다. 14나노와 10나노 공정뿐만 아니라 8나노 등에 대해서도 가상화폐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7나노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시험 양산을 통해 기술 리더십을 이어가겠다”며 “1·4분기에 10나노 2세대 공정 양산이 본격화되면서 실적이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가상화폐를 비롯해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자율주행차 등에서 파운드리 수요가 폭발할 것으로 본다. 이를 위해 파운드리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파운드리 고객사가 반도체 설계를 더욱 쉽게 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는 ‘SAFE’ 프로그램을 발표하기도 했다.



/신희철기자 hcsh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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