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소비자 물가가 전년보다 1.0% 올랐다. 1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하지만 외식 물가는 1년 전보다 2.8% 올라 전체 물가 상승률을 크게 웃돌았다.
통계청은 1일 이런 내용을 담은 1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발표했다.
1월 소비자 물가는 전년 같은 달보다 1.0% 상승했다. 2016년 8월(0.5%) 이후 최저치다.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2016년 9월부터는 1%대 중반대로 오른 뒤 지난해 9월까지 1.9~2.6% 사이에서 오르내리다가 10월 1.8%, 11월, 1.3%, 12월 1.5% 등으로 내림세에 있었다.
지난달 물가 상승률이 떨어진 것은 농축수산물 가격이 하락하고 전기·수도·가스 가격이 안정화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농축수산물 가격은 전년 같은 달보다 0.6% 떨어졌다. 지난해 채솟값이 크게 올랐던 데 따른 기저효과가 있다. 특히 무(-45.3%), 배추(-27.8%), 파(-23.1%) 등 가격이 많이 하락했다.
전기·수도·가스는 1.5% 감소했다. 도시가스(-4.0%)와 지역난방비(-2.5%)의 하락 폭이 컸다.
반면 외식·미용·숙박 등 개인서비스는 2.0% 상승했다. 특히 외식 물가는 1년 전보다 2.8%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외식 물가는 2017년 9월 2.4%, 10월 2.5%, 11월 2.6%, 12월 2.7% 등 지난해 하반기부터 꾸준히 상승하는 추세다.
기획재정부는 “향후 물가는 안정세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설 명절·올림픽 기간 현장 물가를 관리하고 외식 등 생활 밀접 분야에 대한 시장 감시는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서민준기자 morand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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