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MWC(Mobile World Congress)는 삼성 갤럭시S9의 독무대가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이달 말 열리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 2018’에서 플래그십 스마트폰 발표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1일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화웨이는 다음달 27일 프랑스 파리에서 새 전략 스마트폰을 발표하기로 밝혔다. MWC가 아닌 자체 행사를 통해 플래그십 스마트폰 P10의 후속작인 P20 시리즈를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미국 IT매체 안드로이드 어쏘리티는 “화웨이가 삼성 갤럭시S9과 경쟁을 피하기 위해 발표, 출시를 미루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MWC에서 G7이 아닌 다른 신형 스마트폰을 공개한다. 올해 전략 스마트폰은 ‘준비가 됐을 때’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LG전자는 최근 2017년 4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G6 후속모델은 상반기 내에는 필요성이 있을 때 공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일찌감치 갤럭시S9를 MWC에서 공개한다. 이달 25일 오후 6시(현지시간)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갤럭시S9을 공개할 예정이다. 지난달 글로벌 미디어, 파트너사에 보낸 초청장에는 숫자 9와 함께 카메라, 다시 상상되다(‘The Camera. Reimagined’)라는 문구를 적어 갤럭시S9의 카메라 기능을 강조했다. 인공지능(AI) 기능이 들어간 자사 엑시노스9(9810)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를 적용해 애플이 아이폰X에서 선보였던 3D 안면인식도 가능해진다. 또 삼성이 최근 발표한 이미지센서 ‘ISOCELL’을 탑재해 어두운 환경에서도 선명하게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자동초점을 맞추는 속도·기능, 광학줌 등 기능이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갤럭시S9에는 싱글 카메라가, 갤럭시S9플러스에는 듀얼 카메라가 탑재된다. 베젤(테두리)이 최소화된 ‘인피니티 디스플레이’가 채택돼 전작과 외양은 비슷하다. AI비서 빅스비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빅스비 2.0은 추후 공개된다.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갤럭시S9은 3월 2일부터 예약판매에 들어가 같은 달 9일 사전개통을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 가격은 전작인 갤럭시S8(64GB·93만 5,000원)보다 다소 오를 것으로 보인다.
/한상헌인턴기자 arie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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