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모바일 결제 서비스인 ‘삼성페이’가 스페인에서만 누적 거래액 1억유로(약 1,331억원)를 넘어섰다. 스페인은 유럽에서도 핀테크 서비스가 잘 구축된 국가로 꼽히는 지역으로, 국민 전체 결제 중 카드와 자동이체를 통한 결제가 8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지불결제시장이 선진화된 시장이다.
1일 미국 경제 전문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스페인의 삼성페이 사용 인구가 지난 2016년 서비스 5%에서 작년 19%까지 크게 올랐다고 전했다. 소비재시장조사 기관 입소스(Ipsos)에 따르면 스페인에서 모바일 결제에 대한 인지도는 지난 2016년 70%에서 2017년 75%까지 올랐으며, 이는 특히 삼성전자 휴대폰 판매량 증진에도 영향을 미쳤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용자 70%가 ‘삼성페이를 사용하기 위해 갤럭시를 샀다’고 응답했다. 또 75%는 편리함과 간편함을 가장 큰 장점으로 꼽았으며 74% 사용자가 가족이나 친구에게 삼성 페이를 추천하겠다고 응답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삼성전자는 이런 분위기를 새로운 시장에도 가져갈 수 있을 것”이라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삼성페이는 안드로이드 페이나 애플페이와 같은 NFC 기반의 모바일 결제 솔루션과 달리, 신용 카드 또는 직불 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 POS 단말기에서도 작동한다. 뛰어난 접근성과 확장성을 기반으로 지난 2015년 8월 한국에서 첫 선을 보인데 이어 글로벌 시장으로 영역을 확장, 2년 반 만에 총 20개국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전 세계 2억명 이상이 사용하는 온라인 결제 플랫폼 ‘페이팔’, 10만여개의 온라인 결제처를 확보하고 있는 국내 간편결제 업체 ‘NHN페이코’ 등과도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등 저변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국내에서는 가입자수 1,000만 명, 누적결제 금액은 13조 원에 이른다. 이런 기세를 이어가기 위해 갤럭시S·갤럭시노트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 모델 뿐 아니라 갤럭시A·갤럭시J 등 준프리미엄 제품에까지 탑재하고 있다.
/권용민기자 minizz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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