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기록적인 한파와 독감(인플루엔자)의 유행으로 GC녹십자(006280)가 ‘독감 특수’를 누리고 있다.
GC녹십자는 주사형 독감 치료제 ‘페라미플루’의 올해 1월 판매량이 24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보다 약 4배 늘었다고 1일 밝혔다. 지난 2010년 출시된 페라미플루는 주사형 독감 치료제로 최근 동시에 유행하고 있는 A형과 B형 독감 바이러스 감염증을 모두 치료하는 항바이러스제다. 통상 5일에 거쳐 총 10번 복용해야 하는 경구용 독감 치료제에 비해 15분~30분간 1회 투여만으로 치료 가능하다. 장기간 약을 삼키거나 코로 흡입하는 방식의 치료제 복용이 어려운 독감 환자 및 중증 환자가 더 편하게 약을 먹을 수 있다.
증상이 악화되기 전 치료가 빠르고 구토와 구역 등 부작용도 적다. 우리나라와 일본, 대만 등에서 진행한 다국가 임상시험에서 경구용 치료제보다 초기 24시간 동안 정상 체온으로 회복되는 환자의 비율이 10%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강정호 GC녹십자 팀장은 “페라미플루가 차별화된 장점으로 독감 치료제 시장에서 새로운 대안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B형 독감의 경우 고열과 오한 등 전반적인 독감 증상을 완화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경구용 치료제에 비해 절반에 불과한 만큼 B형 독감이 많이 유행하는 2월~4월 사이 제품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부터 A, B형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면서 독감 치료제 외에 독감진단키트에 대한 수요도 늘었다. GC녹십자MS 측은 2016년 겨울 대비 올해 겨울 두자릿수 이상 판매 수가 뛰었다고 전했다. 면봉을 코에 깊이 넣은 뒤 바이러스를 검사하는 방식이다. 한번에 A, B형인지 진단할 수 있다. /김지영기자 ji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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