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건강 Tip] 폐고혈압, 호흡곤란·피로감 등 동반...높은 산 오르기 피하세요

이재승 서울아산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심장에서 폐로 혈액을 운반하는 혈관들에 이상이 생겨 폐동맥 내 혈압이 높아진 상태를 폐고혈압이라고 한다. 이로 인해 우심실부전이 초래돼 사망까지 이를 수 있다. 일반적으로 20~40대 환자가 많다. 폐고혈압은 심장 질환, 폐 질환, 류머티즘 질환 등과 동반될 수 있다. 유발 질환이 없는 경우는 원발성 폐동맥고혈압이라고 한다.

폐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히면 우측 심장은 혈액을 뿜어낼 때 더 많은 일을 하게 된다. 심장은 초기에 이러한 변화를 잘 견디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우측 심장은 지치게 되고 기능이 떨어져 충분한 혈액을 뿜어낼 수 없게 된다. 따라서 폐고혈압은 질병 초기에는 대부분 증상이 없어 조기에 진단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폐고혈압의 가장 흔한 증상으로는 운동 시 호흡곤란, 가슴 통증, 어지러움, 전신 피로감이 있다. 폐고혈압이 진행돼 우심부전이 발생하게 되면 전신부종과 복수가 발생하기도 한다. 또 갑작스러운 실신이나 심정지가 발생할 수도 있는 질환이다.



폐고혈압은 증상이 가볍고 다른 주요 질병과 뚜렷하게 구별되는 증상이 없어 진단이 어려운 질환이다. 아직까지 근본적인 치료법도 없는 상황이지만 조기에 발견해 폐동맥 압력을 낮추고 심장이 효과적으로 작동할 수 있게 하는 약물치료를 꾸준히 한다면 충분히 진행을 늦출 수 있다.

원발성 폐고혈압 환자는 운동을 하면 폐동맥 압력이 급격히 상승하므로 신체적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는 무리한 운동이나 활동은 줄이거나 피하는 것이 좋다. 환자 본인이 느끼기에 힘들지 않은 정도의 범위에서 운동과 활동을 할 것을 권유한다. 자칫 힘든 운동이라도 반복해 하면 호흡곤란이 나아질 것으로 착각할 수 있으나 무리한 운동을 반복하면 폐고혈압은 좋아지지 않고 오히려 빨리 악화될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또 폐동맥압을 상승시킬 수 있는 여러 상황, 즉 담배 연기나 높은 고도(high altitude) 등에 대한 노출을 피하고 심박출량을 감소시킬 수 있는 바르비투르 계통 수면제 등의 복용은 삼가야 한다. 높은 산을 등반하는 것은 절대 안 되며 비행기를 탈 때도 담당의와 반드시 상의해야 한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