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의 지난해 수출 비중이 그룹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4일 SK그룹에 따르면 지난해 SK그룹 계열사들의 수출액은 75조4,000억원으로 매출액(139조원) 중 54.2%를 차지했다. 지난 2014년 52.2%로 처음 수출 비중이 매출의 절반을 넘어선 후 사상 최고치다. 또 이는 국내 기업의 전체 수출액(578조원)의 13%를 차지해 수출 기여도 역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업 부문별로는 SK그룹의 주력인 에너지·화학이 35조7,000억원의 수출로 가장 많았고 정보통신기술(ICT)과 물류서비스도 각각 30조3,000억원, 9조5,000억원을 수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ICT 부문은 글로벌 반도체 산업이 호조를 보인 데 힘입어 처음으로 수출 30조원을 넘어섰다. 아울러 에너지·화학 계열사 가운데서는 SK이노베이션(096770) 계열이 지난해 매출 46조8,000억원, 수출 33조5,000억원을 각각 기록하면서 수출 비중이 71.6%에 달했다. SK그룹 관계자는 “SK하이닉스(000660)가 SK그룹에 편입된 후 설비확대와 원천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에 집중적으로 투자한 결과”라며 “SK하이닉스가 기술경쟁력과 미세공정의 성공적인 전환을 바탕으로 지난해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선전했다”고 설명했다.
SK그룹은 이런 성과를 토대로 올해도 수출 주도형 성장과 글로벌 경영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이항수 그룹 PR팀장 전무는 “세계 무역환경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새로운 방식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해 나가고 있다”며 “국가 수출의 핵심축 역할을 지속적으로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호기자 jun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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