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이 인터넷·모바일로 주문하면 고객이 있는 곳까지 ‘찾아가는 서비스’가 최근 들어 확산하고 있다. 편의점이 물건까지 배달해 주는 것은 기본이 되고 있다. 1~2인 가구가 늘고 주5일 근무제가 정착하면서 소비자의 편의성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유통과 ICT 간의 결합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유통-ICT 결합한 마케팅 활발
배달 전문 편의점도 속속 등장
초기엔 매출보다 홍보에 주력
고객 세분화로 밀착관리 필요
◇편의점, 물건도 배달해주는 시대=CU·GS25·세븐일레븐 등 주요 편의점에서 물건을 구입 후 배달해 주는 서비스가 확산 되고 있다. 편의점 업체들은 부탁해, 페이나우샵, 배달의민족 등 배달대행 서비스 업체와 제휴하여 배달 서비스를 강화하는 중이다.
배달을 전문으로 하는 편의점도 등장하고 있다. 모바일 주문을 받으면 20분 이내에 즉각 배달해준다. 제품은 기존 편의점과 같은 가격에 팔되 배달비용을 추가로 받거나 주문 총액이 일정한 액수를 넘으면 무료로 배달해 주기도 한다. 점포입지가 안 좋아도 되기 때문에 창업비용이 적게 드는 게 장점이다. 이들 배달전문 편의점들은 배달을 통한 매출이 전체매출의 80~90%를 차지한다. 주 고객은 20·30대 싱글족, 밤샘 일을 하는 벤처기업 직원, 야간업소 종사자 등이 많다.
◇맛집 배달대행 서비스는 성업=음식 맛으로 유명세를 탄 이른바 ‘맛집’들도 적극적 마케팅과 찾아가는 서비스를 시도하고 있다. 체감경기가 좋지 않아 소비심리가 떨어진 데다 백화점, 대형 마트의 푸드코트 안에도 각지의 맛집들이 입점하는 등 경쟁도 치열해진 탓이다.
현재 서울 강남지역의 맛집에서부터 배달대행 전문업체들과 제휴하며 배달을 시도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배민라이더스와 푸드플라이가 선도하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여기에 특정 지역의 맛집을 소개한 다음 각 지역의 배달대행 업체들을 활용해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맛집정보 앱(App) ‘식신히어로’는 배달대행 전문 업체 ‘생각대로’와 제휴를 통해서 맛집들의 음식 메뉴를 배달하는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찾아가는 서비스 성공하려면=배달 서비스가 성공하려면 우선 초기 2~3달 동안은 매출보다는 홍보에 주력해야 한다고 창업 전문가들은 말한다. 주 고객을 세분화해 마케팅 전략을 펴야 한다. 또한 고객관리(CRM) 프로그램을 이용해 찾아온 손님도 밀착 관리할 필요가 있다. 또한 찾아가는 서비스도 품질이 떨어져서는 안 되기 때문에 제품과 서비스의 지속적인 업그레이드는 필수적이다. 주문·배달형 사업의 경우 속도가 필수적이라 영업지역을 무리하게 넓히지 않고 적당한 지역을 밀착 관리하는 게 좋다. 가격 면에서는 적당한 수준에서 부가서비스로 차별화할 수 있다. 프랜차이즈 가맹점 형태로 창업한다면 시스템 구축, 신제품 개발, 서비스 개선, 기술교육 지원 등이 가능한 가맹본부를 찾으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박준호기자 violato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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