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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현의 태양광 뚝심...활활 타오른 OCI

신사업에 아낌없는 투자 빛발해

작년 영업익 114%↑ 2,845억

2012년 이후 분기 영업익 최대

폴리실리콘 등 가격 상승도 한몫





이우현 OCI사장




OCI(010060)가 글로벌 태양광 훈풍을 타고 ‘괄목상대’하고 있다. 올 들어 두 건의 초대형 공급 계약을 이끌며 안정적인 수익원을 확보한 데 이어 2년 연속 흑자를 기록하면서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다. 지난해 부친인 고(故) 이수영 회장을 잃는 슬픔을 겪은 이우현 OCI 사장 역시 태양광 ‘암흑기’를 견딘 끈기와 뚝심, 과감한 결단력이 부각되면서 경영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OCI는 6일 지난해 매출액 3조6,316억원, 영업이익 2,845억원을 기록해 각각 전년 대비 32.7%, 114.7%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4·4분기 실적은 매출 8,525억원, 영업이익 1,02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31.2% 늘었고 영업이익은 무려 3,664%나 증가했다. OCI의 분기 영업이익이 1,000억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12년 1·4분기 이후 무려 5년여 만이다. 이에 따라 OCI는 지난 2016년 흑자 전환한 후 2년 연속 흑자 달성에 성공하면서 2012년부터 이어진 부진에서 완전히 탈출하게 됐다.

올해 실적 개선의 가장 큰 이유는 주력 생산품인 폴리실리콘과 톨루엔디이소시아네이트(TDI) 등의 가격 상승이다. 회사 관계자는 “폴리실리콘 및 TDI 가격 강세와 더불어 태양광·카본블랙 등 신규 사업의 이익 증가가 전체적인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재계에서는 이 사장에 주목한다. 2013년 3월부터 OCI 경영을 맡은 이 사장은 그동안 실적 부진과 OCI를 태양광 기업으로 변화시킨 선친의 큰 그늘에 가려져 있었다. 실제로 이 사장이 회사 경영을 맡았을 당시 태양광 산업은 중국산 저가 제품 공세에 휩쓸려 맥을 못 추던 시기였다. 2012년 당시 1㎏당 80달러였던 폴리실리콘 가격은 내리막길을 걸어 지난해에는 12달러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 사장은 도저히 수익이 나지 않던 상황에서도 비핵심자산을 매각하고 원가 절감에 나서는 등 과감하면서도 끊임없는 재무구조 혁신에 나섰다. 그 결과 2013년 123%에 달했던 부채비율은 지난해 78%까지 떨어졌으며 한때 2조원이 넘었던 순차입금은 지난해 8,810억원으로 줄었다. 그러면서도 핵심 사업 투자는 멈추지 않았다. 대표 사례가 지난해 일본 도쿠야마의 말레이시아 폴리실리콘 공장 인수다. ‘도쿠야마 말레이시아’ 인수는 OCI의 폴리실리콘 생산능력을 7만톤 이상으로 늘리면서 지난해 폴리실리콘 가격이 회복할 때 효자 노릇을 했다. 판로 확보도 주효했다. 이미 올 들어 OCI는 중국의 진코솔라·롱지솔라와 총 1조5,000억원 규모의 폴리실리콘 장기공급계약을 맺었다.

업계에서는 변수가 없다면 OCI의 실적 개선은 지속될 것으로 본다. 폴리실리콘 가격은 올 초 소폭 하락이 예상됐지만 글로벌 수요가 지난해보다 10%가량 늘어날 것으로 보여 성장세에 문제가 없다. 특히 태양광 웨이퍼가 멀티에서 고순도 제품을 요구하는 모노 기술로 변경 중인 점도 해당 기술을 앞세워 제품을 생산하는 OCI에 호재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해외뿐 아니라 신재생에너지를 육성하는 정부 정책 덕에 국내 태양광 시장도 확대될 것”이라며 “여전히 폴리실리콘 가격이 예전보다 낮지만 상황이 점점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성호기자 jun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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