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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브리핑] 빗썸, 이오스로 가두리 양식?

"출금기능 개발중" 두달째 입금만

빅4중 상장 유일…의도적 붙들기

가상화폐거래소 빗썸이 가상화폐 이오스(EOS)에 대해 두달째 입금만 받고 출금은 해주지 않고 있어 많은 거래량을 확보하기 위한 꼼수가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빗썸은 이오스 상장을 지난해 12월13일 완료했으나 여전히 출금이 불가능하다. 즉 개인 가상화폐 지갑이나 다른 거래소에서 빗썸으로 이오스를 옮겨와서 원화로 매매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이오스를 밖으로 빼 나갈 수는 없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빗썸이 코인원·코빗·업비트 등 기존 4대 거래소 중 유일하게 이오스를 상장한 만큼 이오스에 투자를 원하는 사람들을 계속 붙들어두기 위해 의도적으로 ‘가두리 양식’을 하는 것이라고 보고 있다. 또한 트레이딩을 하는 단타 거래자들이 유동성이 큰 가상화폐를 선호한다는 것도 출금을 열지 않은 이유로 지적된다. 업계 관계자는 “지갑 출금 기능 개발이 두 달 넘게 걸린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6일 이오스를 상장한 고팍스에서는 지갑 오픈과 동시에 입·출금이 가능했다.

빗썸은 이오스 거래로 크게 이득을 누리고 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최근 24시간 기준 빗썸 내에서 이오스의 거래량은 30%로 리플 다음으로 두번째이며 거래소별 이오스 거래량으로는 전 세계에서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독보적 1위다. 빗썸 측은 “비트코인 골드도 입금 기능만 제공하고 있다”며 “출금 기능을 순차적으로 오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권형기자 buzz@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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