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에서는 빗썸이 코인원·코빗·업비트 등 기존 4대 거래소 중 유일하게 이오스를 상장한 만큼 이오스에 투자를 원하는 사람들을 계속 붙들어두기 위해 의도적으로 ‘가두리 양식’을 하는 것이라고 보고 있다. 또한 트레이딩을 하는 단타 거래자들이 유동성이 큰 가상화폐를 선호한다는 것도 출금을 열지 않은 이유로 지적된다. 업계 관계자는 “지갑 출금 기능 개발이 두 달 넘게 걸린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6일 이오스를 상장한 고팍스에서는 지갑 오픈과 동시에 입·출금이 가능했다.
빗썸은 이오스 거래로 크게 이득을 누리고 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최근 24시간 기준 빗썸 내에서 이오스의 거래량은 30%로 리플 다음으로 두번째이며 거래소별 이오스 거래량으로는 전 세계에서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독보적 1위다. 빗썸 측은 “비트코인 골드도 입금 기능만 제공하고 있다”며 “출금 기능을 순차적으로 오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권형기자 buzz@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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