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이 지난해 6년만에 최대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일본 등 단거리 노선을 줄이고 중장거리 노선을 강화한 영업전략이 주효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2017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6조2,321억원과 2,736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8.1%, 영업익은 6.7% 각각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2,233억원으로 2016년 대비 324.8% 증가했다. 이같은 연간 실적은 매출 5조6,094억원, 영업익은 3,583억원을 기록했던 지난 2011년 이후 최대치다. 특히 지난해 4·4분기 실적만을 따로 보면 창사 이래 최대 분기 실적이다.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2.8% 증가한 1조6,523억원, 영업이익은 113.7% 증가한 860억원이다.
아시아나항공은 국내선·유럽·미주·대양주 등 장거리 노선 마케팅을 강화하고 ‘A380’, ‘A350’ 등 중장거리 기종을 활용한 영업 전략으로 이 같은 실적을 이끌어 냈다고 밝혔다. 반도체, 휴대폰, 액정표시장치(LCD) 등 정보기술(IT) 품목과 바이오, 신선식품, 특수화물 등 고부가가치 화물 수송이 증가한 것도 호실적의 주 요인이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는 차세대 주력기로 선정한 A350을 샌프란시스코, 런던, 하노이, 후쿠오카 노선에 매일 투입하는 등 중·장거리 노선 경쟁력을 강화해 매출과 수익성을 한 단계 더 높이겠다”고 밝혔다.
/맹준호기자 next@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