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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2조 눈앞 카카오, 핀테크 앞세워 네이버와 '한판승부'

작년 매출 1조9,723억…광고 성장세 전환, 전자상거래 부문 71%↑

카카오가 지난해 2조원에 육박하는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연합뉴스




카카오가 지난해 2조원에 육박하는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도 작년보다 40% 넘게 증가해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카카오는 8일 공시에서 작년 연간 연결매출 1조 9,723억원, 영업이익 1,650억원, 순이익 1,275억원을 올렸다고 밝혔다. 전년(2016년)과 비교하면 매출은 35%가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42%와 95% 늘었다. 경쟁사인 네이버와 비교해 약세로 지적됐던 디지털 광고는 2016년 대비 매출이 12%가 늘어난 5,957억원으로 집계됐다. 2016년에는 광고 매출이 전년 대비 11.1% 줄었으나 작년에는 광고 매출이 성장세로 전환했다.

임지훈 카카오 대표이사는 “작년 11월 오픈한 새 광고 플랫폼(기반 서비스)이 효율과 전환율(구매 등 행동을 하는 비율)이 더 좋다는 것이 증명됐다. 새 광고 플랫폼의 효과가 안정적으로 확산할 것으로 보이며 광고에 반응한 이용자를 타겟팅(선별 공략)하는 등 기능이 추가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의 간판 수익 사업인 음원, 게임, 카카오톡 이모티콘 등 콘텐츠 부문은 9,854억원을 벌어 전년 대비 40%가 늘었다. 간편결제와 전자상거래 등이 포함되는 ‘기타’ 부문은 매출 3,911억원을 올려 전년보다 71%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선물하기와 메이커스 등 온라인 쇼핑 서비스의 선전이 큰 역할을 했다. 택시 호출 등 모빌리티(이동) 서비스의 매출이 꾸준히 늘고 자회사 로엔엔터테인먼트의 연예 매니지먼트 수입이 증가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카카오의 작년 4분기 매출은 5,447억원, 영업이익 347억원, 순이익 206억원이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은 20%가 늘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9%와 25%가 감소했다. 4분기의 영업이익·순이익 감소는 게임 사업의 부진이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에 따르면 게임 부문은 모바일 게임 신작 수가 소폭 감소하면서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4% 하락했다. /한상헌인턴기자 arie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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