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반도체, 디스플레이 산업 발전전략을 내놨습니다. 이들 분야는 국내 기업이 이미 세계 시장을 주도하고 있지만 미래 시장까지 선도하기 위해선 획기적인 기술개발이 필요하다고 진단했기 때문입니다. 업계에선 이 같은 정부의 전략에 80조4,000억원의 통 큰 투자를 약속했습니다. 보도에 정창신기자입니다.
[기자]
산업통상자원부는 오늘(8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 발전전략을 발표하고 상생발전위원회 출범식을 개최했습니다.
정부는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을 선도하고 있지만 중국 등 경쟁국의 추격이 거세지면서 주력 제품인 메모리 반도체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이후의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획기적인 기술개발이 필요하다는 판단입니다.
[싱크] 백운규 /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기반으로서 앞으로 지금보다 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입니다. 앞으로도 세계에서 우위를 확보하고 경쟁 국가와의 격차도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해주시기를…”
정부의 이 같은 방침에 반도체·디스플레이 대기업은 80조4,000억원의 대규모 투자를 약속했습니다.
반도체 분야에선 SK하이닉스가 31조원, 삼성전자가 20조4,000억원을 투자합니다. OLED 분야에선 LG 디스플레이가 15조원, 삼성디스플레이가 14조원을 투자합니다.(CG)
미래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신기술 개발에도 나섭니다.
반도체업계는 기존보다 전력소모가 1,000분의 1이면서 성능은 1,000배인 반도체를 개발하겠단 목표를 세웠습니다. 이른바 반도체 2K(킬로) 프로젝트.
디스플레이업계도 ‘FIV(Flexible Intelligent Varied)-디스플레이 프로젝트’를 추진합니다. 접이식·두루마리형 디스플레이 제품 상용화가 목표입니다.
신 시장 창출을 위해 업계는 올 상반기 중 자동차·가전·에너지·바이오·기계 등 5대 분야 R&D 및 표준화 공동 프로젝트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예를 들면 자율주행차용 인공지능 반도체와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를 공동 개발하는 식입니다.
한편, 이날 정부와 업계는 대·중소기업 상생을 위해 기술개발과 설비확충 등 2조원 규모의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프로그램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정창신기자 csjung@sedaily.com
[영상취재 김동욱 /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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