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가 분리·결합할 수 있는 모듈형 공기청정기 신제품을 내놓았다. 2대를 하나로 붙여 거실에서 대용량으로 사용하다가 1대씩 분리해서 각자 방에 두는 등 공간활용도를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
삼성전자는 공기청정기 신제품 ‘삼성큐브’를 8일 공개했다. 자체 조사 결과 소비자의 60% 이상이 공기청정기를 여러 곳으로 옮기면서 사용하는 점을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삼성큐브 1대만 구입할 수 있고 2대를 사서 위아래로 합쳐서 쓸 수 있다. 청정 면적(47~94㎡), 결합 유무, 필터 구성에 따라 총 7개 모델로 나왔다. 공식 출시일은 오는 19일이며 출고가는 80만~200만원. 삼성전자 관계자는 “1대당 평균 100만원 안팎이라 2대를 구입하면 200만원가량”이라고 설명했다.
이름 그대로 큐브 디자인과 특징을 갖췄다. 1대당 무게가 10㎏가량으로, 볼트·너트 없이 2대를 간편하게 결합할 수 있다. 2대로 합칠 경우 위에 있는 1대의 전원 및 기능 버튼만으로 2대를 컨트롤할 수 있다. 위아래 큐브의 방향을 다르게 돌려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초미세먼지를 99.999%까지 제거할 수 있다. 0.3마이크로미터(㎛) 크기의 먼지 10만개가 필터를 통과할 때 1개의 먼지만 빠져나갈 수 있는 수준이다. 정전기의 힘으로 먼지를 끌어당기는 ‘하이브리드 집진필터’를 적용한 덕분이다. 필터 교체 시기가 되면 자동으로 알려준다.
‘무풍 에어컨’에 적용하던 무풍 기능도 탑재했다. 몸에 직접 닿는 바람이나 소음 없이 조용하게 공기 청정을 해주는 ‘무풍 청정’ 기능이 있다. ‘자동 청정’ 모드로 설정하면 오염된 공기를 신속하게 흡입 정화한다. 실내 공기가 ‘좋음’ 상태로 10분 이상 유지되면 무풍 청정 운전으로 바뀐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자사 음성인식 비서 ‘빅스비’를 탑재한 2018년형 인공지능(AI) ‘무풍 에어컨’도 선보였다. 전원이 꺼져 있어도 “덥다”고 말하면 전원을 켜주거나 원하는 온도를 맞춰준다. 사용자 패턴을 학습해 에어컨을 24시간 켜놓아도 전기료가 최대한 적게 나오게 해주는 것도 특징이다. 한낮에는 강력한 냉방 기능으로 실내 온도를 낮추고 무풍 운전으로 쾌적함을 유지하는 식이다. 잘 때는 수면 시간을 고려해 자동으로 전원이 꺼지기도 한다. 이밖에 “아이에게 맞는 모드로 해줘” “전기료 아끼려면 어떻게 해야 해?” “1분 후에 꺼줘” 등의 언어에 반응한다.
/신희철기자 hcsh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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