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옵션 만기일로 인한 프로그램 매매가 발생하면서 증권사 자기자본으로 매매하는 금융투자가 장 막판 유가증권시장에서 매물을 쏟아냈다.
이날 금융투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6,159억원을 팔아치웠다. 특히 장 마감 직전 순매도액이 3,994억원에서 6,000억원대로 급등했다. 금융투자가 대거 팔아치우면서 이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429억원, 892억원 순매수했지만 기관은 나 홀로 3,482억원을 순매도했다.
옵션 만기일을 맞아 프로그램 대량 매도가 늘어난 것이 장 막판 금융투자 매도액 급증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옵션 만기일에는 마지막 동시호가 때 증권사 프로그램 매매가 몰린다”며 “장 마감에 금융투자 매수·매도액이 급변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금융투자가 옵션 만기일에 매도 청산을 할 것이라는 분석은 개장 전부터 제기됐다. 앞서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 2월물 주식파생만기에 직면했다”며 “선물 저평가 심화로 금융투자 중심의 선물연계 헤지포지션(현물) 매도청산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한 전 연구원은 “3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고려하면 외국인투자가의 선물매도도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경운기자 cloud@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