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상장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은 엔지켐생명과학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 결과 342.31대1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청약 증거금만 1조4,760억원이 납입됐다. 같은 날 공모주 청약을 마감한 오스테오닉도 998.83대1로 집계됐다. 청약증거금은 9,229억원이 모였다.
신약개발기업 엔지켐생명과학은 코스닥시장 이전상장을 위한 공모절차에 돌입하며 한 차례 내홍을 겪었다. ‘공모가액은 청약 3~5영업일 전 가중산술평균 주가에서 30% 이상 할인할 수 없다’는 금융당국의 규정에 발목이 잡혔기 때문이다. 해당 규정은 공모 참여자가 저가로 주식을 매수하거나 최대 주주가 저가로 주식을 판매하는 등의 불공정 거래를 막기 위해 도입됐다. 이 때문에 엔지켐생명과학은 한 차례 상장 시도를 철회한 뒤 희망공모가액을 4만5,000원~7만원으로 높여 다시 재추진했고 결국 흥행에 성공했다.
정형외과용 임플란트 업체 오스테오닉도 엔지켐생명과학의 영향을 받아 희망 공모가 밴드 상단 금액을 6,800원에서 7,500원으로 정정한 뒤 공모가액을 조정해 공모주 청약을 진행했다. 업계 관계자는 “엔지켐생명과학을 기점으로 코스닥 상장 기준을 엄격하게 적용했다”며 “공모가 가격 범위를 좁히는 등 노력을 기울인 결과 흥행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시진기자 see120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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