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진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4분기 실적에서 문제가 된 기자재는 총 9개로 이루어진 열교환기 중 후반부 ‘7~9번 열교환기’인데 이는 신규 제작, 이송, 설치, 시운전까지 총 15개월가량 소요되기 때문에 현재 7월말 준공 예정에서 최대 10개월 가량 준공이 지연될 수 있다”면서도 “현장 계약상 지체상금의 최대 규모는 총 4,000억원이고 대우건설이 4분기 실적에 반영한 약 3,070억원의 구성내역을 고려하면, 지체보상금으로 발생 가능한 최대 손실은 1,100억원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언론에서 제시한 추가손실 가능액 7,000억원이란 숫자는 명확한 근거가 없으며 합리적인 근거를 제시할 수 있는 최대 손실 가능액은 3,206억원”이라고 덧붙였다.
라 연구원은 도덕적 해이를 지적했다. 그는 “4분기 실적발표 전일 세부 내역이 언론에 보도되고 내부 직원만 알 수 있는 내용들이 언론에 공개되고 있다”며 “매각절차 이후 내부 직원들의 도덕적 해이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보여지는데 이는 숫자로 파악되는 기업가치 보다 더 큰 기업가치 훼손을 가져온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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