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의 쌀 음료 ‘아침햇살(사진)’이 올해로 스무살이 됐다. 제품 수명이 짧은 음료 시장의 특성에도 불구 쌀 음료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개척하며 장수식품의 하나로 당당하게 이름을 올리게 됐다. 최근에는 할랄 인증도 획득해 해외시장 영토 확장도 코 앞에 두고 있다.
11일 웅진식품에 따르면 1999년 출시된 아침햇살이 올해로 출시 20주년을 맞았다. 속을 부드럽게 채워주는 쌀 음료 콘셉트로 선보인 아침햇살은 출시와 함께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10개월 만에 당시 국내 음료 사상 최단기 1억 병 판매 돌파를 기록했다. 인기는 쉽사리 식지 않아 이듬해 연 매출 1,000억 원을 달성했다. 국산 쌀과 발아 현미를 효소로 분해한 뒤 맑은 액을 얻는 제조 방법으로 우리나라와 미국 특허청으로부터 특허를 얻기도 했다.
아침햇살은 쌀 소비 확대에도 기여했다. 1999년 출시 이후 2017년까지 20년간 아침햇살의 누적 생산 용량은 3억 8,000만ℓ를 돌파했다. 생산에 소비된 쌀은 무려 4만 100여 톤에 육박한다. 밥 한 공기를 90g의 쌀로 만드는 것으로 가정했을 때 20년 동안 약 4억 5,000공기 가량을 만들 수 있는 분량이다.
아침햇살은 올해 해외시장 개척에 나선다. 현재 홍콩과 베트남, 싱가포르 등에 진출해 있다. 지난해 중순에는 한국 이슬람교 중앙회가 발급하는 ‘KMF 할랄 인증’도 취득했다. 웅진식품 측은 “현재 진출해있는 국가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카피 제품이 나올 정도로 인기가 있다”며 “올해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진출 국가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윤선기자 sepys@sedaily.com
◇ ‘아침햇살’ 누적 판매량(단위: 백 만병)
2003년 1,160
2008년 1,590
2013년 1,840
2017년 2,160
*자료=웅진식품, 180㎖ 환산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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