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은 사드 사태, 신규 면세점 증가, 시내면세점 성장 둔화 등 대내외적 악재 요인이 겹침에 따라 인천공항 T1에서의 사업을 철수해야하는 상황이 됐다.
계약대로라면 롯데면세점은 올해부터 1조원이 넘는 임대료를 인천공항에 지불해야 할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 같은 임대료를 지불할 경우 롯데면세점은 영업 지속에 따른 손해 보전이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롯데면세점이 이같이 높은 수준의 임대료를 적어낸 까닭은 고공행진하던 면세점 시장의 높은 성장률 때문이었던 것으로 해석된다.
이런 가운데 롯데면세점은 T1에서 모든 매장을 철수시키지 않고 주류·담배 매장은 남겨둘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
지난달 롯데면세점이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T2)에 주류·담배 매장을 오픈한 만큼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서라도 T1에서 주류·담배 매장을 남겨둘 것이라 분석됐다.
롯데면세점의 T1 철수에 대한 상황을 잘 알고 있는 업계 관계자는 “철수할 가능성이 높다. 2월 말 (철수에 대한) 의사 표시가 가능해지기 때문에 조만간 (철수 여부에 대한) 결정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혀다.
한편, 철수 시점은 올 6월 이후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면세점이 2월 말 T1 철수를 결정해도 새로운 사업자 선정 등 의무 영업 4개월의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으로 전해졌다.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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