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에 설치되는) 최고급 창호라 해도 100% 단열은 불가능합니다. 보온을 위해서는 외부에서 들어오는 바람을 막아 열손실을 방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13일 경기도 안산 본사에서 만난 송홍기(사진) 총괄이사는 단열을 통해 난방을 유지하고, 에너지를 절감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실내온도를 유지하는 방법은 크게 보일러 등으로 온도를 높이거나 열을 빼앗기지 않도록 단열하는 법 등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윈하우징은 단열 관련 모든 제품을 취급하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수년간 가정용 필수 단열재로 부상한 뽁뽁이를 포함해 폼블럭, 틈마기, 단열시트, 열차단유리페인트 등을 제조한다. 특히 가정에 설치된 슬라이딩 창호의 외풍을 차단하는 장치인 틈마기는 송 대표가 직접 발명한 제품이다.
송 이사는 “20평형대 아파트를 기준으로 모든 창호에 틈마기를 설치하면 평균 섭씨 3도의 실내온도를 잡아둘 수 있는데 이를 위해 필요한 비용은 약 40만원이고 연간 보전할 수 있는 난방비 수준”이라며 “시공작업이 매우 간단해 소비자들이 직접 구매해 설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틈마기는 단열 외에 미세먼지 차단에도 효과가 있다. 뽁뽁이가 한기차단에 효과가 있다면 틈마기는 외풍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외풍을 막기 위해 문풍지를 사용하면 낮은 내구성 및 잦은 교체에 따라 효율성이 떨어지는데 틈마기는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틈마기에 달린 털(핀모헤어)이 황사나 미세먼지의 필터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송 이사는 “창호의 등급은 열관리율과 기밀성(공기밀도를 유지하는 정도)에 따라 나뉘는데 틈마기만 설치해도 겨울철 외풍을 잡아주고 미세먼지 실내유입을 차단하는 이중효과가 있다”며 “특히 노후창호에 틈마기를 적용하면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서도 높은 등급의 창호를 사용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윈하우징은 지난해 약 5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2013년 창업한 연혁에 비하면 빠른 성장이다.
해외진출을 위한 토대도 마련해놨다. 윈하우징은 2016년 우즈베키스탄과 PE폼 생산공장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은데 이어 지난해에는 자본금 50억원 규모의 합작회사 윈케미칼을 설립했다. 윈하우징이 기술력과 설비를 제공하고 파트너사가 공장부지 및 자금을 지원했다. 국내 중소기업이 우즈베키스탄 국영기업(우즈벡화학공사)과 합작사를 만든 첫 사례다. 올해 공장을 본격 가동하고 3년 안에 설비구입자금을 상환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송 이사는 “중앙아시아 지역은 벽돌집이 주를 이루는데 단열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서 단열재 시장성이 충분하다고 판단했다”며 “우즈베키스탄 정부가 관세 등의 혜택을 부여해주고 있어서 이르면 올 8월부터 공장가동이 시작되고 2년 내 100억원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산=박해욱기자 spook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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