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어랩스는 지난 13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시장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 케어랩스는 업계 1위 모바일앱인 ‘굿닥(병원·약국찾기 앱)’가 ‘바비톡(뷰티케어 후기 앱)’을 운영하는 기업이다.O2O 기업으로는 첫 기업공개(IPO)를 통한 상장이다.
헬스케어 미디어 플랫폼 사업부와 헬스케어 IT 솔루션 사업부, 헬스케어 디지털마케팅 사업부로 구성됐다. O2O 시장 성장으로 모바일앱 이용자가 증가하면서 플랫폼 사업이 본격 수익 창출 구간에 접어들었다. 비급여 병·의원의 고객 맞춤형 마케팅 수요가 늘어 고객관계관리(CRM) 소프트웨어와 디지털마케팅 사업 부문 시장 환경도 우호적이다.
매출액은 2014년 80억원에서 2016년 186억원으로 증가했고 작년 3분기 기준 288억원을 기록했다. 2014년 4억원이던 영업이익은 2016년 21억원, 지난해 3·4분기 48억원으로 증가했다.
한편 숙박 업체 야놀자는 당초 시장의 기대와 달리 주관사 발표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야놀자는 지난달 중순께 상장 주관사 선정을 위해 대신증권, 미래에셋대우, 신한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 등을 대상으로 PT를 실시했지만 아직 최종 결과 발표도 나오지 않고 있다. 시장에선 2022년내에 상장 외에는 세부 계획이 잡혀있지 않아, 주관사 최종 발표가 다소 늦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배달의민족’ 역시 산업 내 경쟁 심화로 IPO가 당분간 힘들 것으로 보인다. 배달의민족은 상장과 관계없이 하루빨리 시장 주도권을 쥐겠다는 입장이지만 배달 애플리케이션 시장은 갈수록 경쟁이 심해지면서 IPO 움직임도 주춤하다.
배달의 민족의 모바일 기반 스타트업인 우아한형제들은 지난해 배달 O2O 서비스업체 배달의민족 상장을 무기한 연기하기도 했다. 상장보다는 서비스 개선과 시장점유율 확대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투자은행 업계의 한 관계자는 “배달의민족은 당초 상장을 신속히 진행하려고 했지만 최근 기업공개보다 사업 확장에 더 열을 올리는 것으로 안다”며 “배달대행이나 신선식품 등 새로운 사업의 성공적인 안착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김보리기자 bor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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