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지난 1월 출시한 픽업트럭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렉스턴 스포츠’를 통해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선다.
쌍용차(003620)는 내달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2018 제네바 모터쇼’에서 렉스턴 스포츠를 유럽 시장에 론칭한다고 20일 밝혔다. 출시 한 달 만에 1만대를 넘는 계약이 체결되며 국내 시장에서 상품성을 인증받은 만큼 유럽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을 본격화 한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출시한 대형 SUV가 영국과 스페인 등 유럽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는 만큼 렉스턴 스포츠의 경쟁력도 충분하다는 게 쌍용차의 판단이다. 렉스턴 스포츠는 강인한 이미지를 극대화한 외관은 물론 실내 디자인도 G4렉스턴과 공유하고 있다. 유럽 각 국가별 출시 일정은 제네바 모터쇼에서 렉스턴 스포츠를 소개하면서 밝힐 계획이다.
한편, 쌍용차는 이번 제네바 모터쇼에서 전기차(EV) 콘셉트카 e-SIV를 세계 최초로 선보이며 전기차 전략도 공개한다. e-SIV는 쌍용차의 콘셉트카 SIV 시리즈의 3번째 모델이자 전기차 버전이다. 쌍용차는 지난 2013년 제네바 모터쇼에서 처음 공개한 SIV-1을 기반으로 코란도 후속인 C300(모델명)을 개발하고 있고 티볼리 기반의 전기차 개발 계획도 중형 SUV 모델로 변경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내년 C300 출시 이후 C300 전기차도 양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제네바 모터쇼에서 e-SIV를 중심으로 한 쌍용차의 전기차 전략과 더불어 커넥티브카, 자율주행 기술 등 미래 모빌리티에 대한 청사진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조민규기자 cmk2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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