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코올 남용이 치매 위험을 3배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0일(현지시간) 영국의 일간 익스프레스 인터넷판은 프랑스 중개보건경제학회(Translational Health Economics Network)의 미하엘 슈바징거 박사 연구팀이 2008~2013년 사이에 여러 형태의 치매 진단을 받은 110만9,343명의 진단 전 의료기록을 분석한 결과를 보도했다. 슈바징거 박사는 알코올 남용에 의한 뇌 손상이 알츠하이머 치매, 혈관성 치매 등 모든 형태의 치매 위험을 3배 높이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과음, 폭음에 의한 뇌 손상은 특히 65세 이전에 발생하는 초로기 치매(early-onset dementia)와 크게 연관된 것으로 드러났다. 슈바징거 박사는 초로기 치매의 39%가 알코올 남용에 의한 뇌 손상과, 18%는 다른 알코올 남용 장애와 연관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알코올 남용이 치매의 “가장 강력한 위험요인”임을 보여주었다고 강조했다. 연구결과는 영국의 의학전문지 ‘랜싯’(Lancet) 최신호에 발표됐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술을 표준단위(순수한 알코올 14g 함유)로 계산했을 때 △남성은 하루 6잔 이상 △여성은 4잔 이상 마시는 경우를 만성적인 폭음으로 규정한다. /홍태화인턴기자 taehw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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