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신문과 드론 전문 기업인 드로젠이 4차산업 혁명의 핵심 기술로 꼽히는 드론의 원천 기술을 확보해 한국이 드론 강국 대열에 합류할 수 있도록 머리를 맞댄다.
이종환 서울경제신문 대표이사 부회장과 이흥신 드로젠 대표는 21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서울경제신문 본사에서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형 드론 산업 발전과 드론레이싱대회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드로젠과 서울경제는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다음달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회의실에서 ‘한국형 자율주행 드론포럼’ 행사를 공동 주관하고 하반기에 아시아 드론레이싱대회(DRC)를 개최할 계획이다.
드로젠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로 꼽히는 드론의 하드웨어 설계부터 소프트웨어, 핵심 구동설비인 모터까지 독자 기술로 개발한 연구개발(R&D) 기업이다. 현재 △레이싱 △토이용 △산업용 △교육용 등 다양한 용도의 드론 제품군을 보유했으며 향후 인명구조용·산업용 드론 렌털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세계 드론 시장은 매년 29%씩 성장해 2026년에는 82억달러 규모의 시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지난해 말 내놓은 드론산업발전 기본계획에서 드론을 아직 절대 강자가 없는 미개척 분야로 판단, 전폭적인 지원을 통해 현재 704억원인 시장 규모를 2026년까지 4조4,000억원의 시장으로 키우겠다고 밝힌 바 있다. 중장기 목표로는 △드론 기술 경쟁력 세계 5위권 △사업용 드론 5만3,000대 운영 등을 함께 제시했다.
하지만 이 같은 청사진에도 불구하고 국내 드론 업계의 현실은 매우 열악한 실정이다. 업계가 추산하는 국내 드론 업체 수는 1,500~3,000개에 달하지만 대다수는 중국에서 값싼 부품을 들여와 조립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 드론의 핵심 기술인 비행제어장치(FC)·모터·배터리 등을 자체 개발할 수 있는 업체는 손가락으로 꼽는 실정이다. /서민우기자 ingagh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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