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올해 자동차 시장의 최대어로 평가받는 신형 싼타페(프로젝트명 TM)를 공식 출시했다. 커진 차체와 강렬한 디자인, 현대차(005380)가 자랑하는 최첨단 안전 기술을 담았다. 사전계약을 받은 지 8일 만에 1만4,000대가 계약되는 등 초반 돌풍을 일으키는 모습이다.
현대차는 21일 경기도 일산의 킨텍스에서 신형 싼타페 출시 행사를 열고 본격 판매에 돌입했다.
싼타페는 지난 2000년 출시돼 국내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대표 선수 자리를 한 번도 뺏기지 않은 차다. 국내 SUV 최초로 누적 판매 100만대를 넘는 등 현대차의 성장을 이끌었다.
이번에 출시된 4세대 싼타페는 사용자를 세심하게 배려하는 ‘캄테크(Calm-Tech)’를 키워드로 내세우고 ‘인간 중심의 SUV’를 추구했다.
우선 대형 SUV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차체가 커지고 실내 공간이 넓어졌다. 길이는 70㎜, 폭은 10㎜ 늘어났다. 이 덕에 실내 공간(축거)이 65㎜ 넓어져 2열 무릎 공간이 넓어졌다. 7인승 모델은 3열 좌석에 성인이 충분히 앉을 수 있는 공간을 확보했다.
디자인도 강렬해졌다. 소형 SUV ‘코나’처럼 주간주행등(DRL)이 위로, 헤드라이트를 아래에 뒀고 헥사고날 패턴의 입체적인 캐스케이딩 그릴로 세련됨을 더했다.
주력 엔진은 기존 3세대 모델과 같은 2.0 디젤 및 2.2 디젤이지만 8단 자동변속기와 랙 구동형 전동식 핸들(R-MDPS)을 전 모델에 장착해 변속 충격 없는 주행감과 부드러운 핸들링을 구현했다.
현대차가 자랑하는 최첨단 정보기술(IT) 사양도 다 담았다. 차로이탈방지(LKS) 기능에 앞차와 거리를 조절하며 정해진 속도로 주행하는 어드밴스드스마트크루즈컨트롤(ASCC)을 조합, 반자율 주행이 가능하다. 전방 충돌방지와 뒷좌석 승객 알림, 후방교차 충돌방지 보조도 현대차 최초로 담았다. 라디오에 나오는 음악이 어떤 곡인지 찾아주는 사운드 하운드와 서버형 음성인식, 음성메모, 애플 카플레이도 된다.
가격은 디젤 2.0 모델이 2,895만~3,635만원, 디젤 2.2 모델이 3,410만~3,680만원, 가솔린 2.0 터보 모델이 2,815만~3,115만원이다.
신형 싼타페는 사전계약을 개시한 7일부터 20일까지 약 2주간(영업일 기준 8일) 1만4,243대가 계약됐다. 이 중 디젤 2.0이 67%로 가장 많았다.
이광국 현대차 국내영업본부장은 “신형 싼타페는 탈수록 진한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중형 SUV의 걸작”이라며 “연 9만대를 판매하겠다”고 밝혔다.
/강도원기자 theo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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