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토종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맘스터치’가 1,100호점을 넘어서며 1위(매장수 기준) 롯데리아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1년간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규 점포 100개를 추가로 오픈 한 맘스터치는 최근 패스트푸드의 본 고장인 미국에 진출하는 등 해외 영토 확장도 적극 나서고 있다.
21일 맘스터치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수원 정자점을 기점으로 매장 수가 1,100호점을 돌파했다. 2016년 12월 1,000호점을 넘어선 지 딱 1년 만이다. 경기 불황과 갑질 이슈 등으로 프랜차이즈 업계가 신규 매장 확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빠른 출점 속도다.
맘스터치의 매장 확장에서 주목할 부분은 그동안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매장이 적었던 서울·경기지역에서 점포를 크게 늘렸다는 점이다. 덕분에 맘스터치의 수도권 매장 비율은 32%로 증가했다.
매장이 1,100호점을 넘어서면서 국내 1위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에 한 걸음 더 다가서게 됐다. 매장 수로 국내 1위인 롯데리아는 현재 1,330여 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실적 역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2013년 489억 원에 불과하던 매출이 2016년 2,019억 원을 기록한 뒤 지난해에는 2,395억 원으로 상승했다.
해외 진출에도 고삐를 죄고 있다. 베트남 2개 점과 대만 6개 점을 운영 중이며 지난 1월에는 버거의 본고장인 미국에 토종 버거 브랜드 최초로 매장을 열었다. 맘스터치가 대한제당이 국내에 들여온 미국의 글로벌 패스트푸드 브랜드 파파이스의 서브 브랜드로 시작됐다는 점에서 미국 진출은 맘스터치에 다른 지역보다 훨씬 큰 의미를 갖는다.
당시 토종 패스트푸드 브랜드를 육성하겠다며 야심차게 맘스터치를 론칭했지만 본사의 미비한 지원 속에서 사장될 뻔 했기 때문이다. 당시 파파이스를 운영하던 TS푸드앤시스템 정현식 회장이 회사를 나와 맘스터치를 인수했고, 20여 년 만에 국내 2위의 버거 브랜드로 키워내 미국까지 역진출하기에 이르렀다.
해마로푸드서비스(220630) 관계자는 “올해 글로벌 시장 확대에 역점을 두고 있다”며 “맘스터치의 뒤를 이을 브랜드로 지난해 론칭한 화덕 피자 브랜드 ‘붐바타’와 식자재 유통 서비스 등 포트폴리오 다양화에도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박윤선기자 sepy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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